“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보고싶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과 정국이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보라색 조명과 함께 등장한 7명의 멤버들은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나자 “보고 싶다. 아미!” “사랑합니다” “보고 싶었다” 등을 외치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13일 저녁 BTS 공식 SNS에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의 라이브 클립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2023 BTS 페스타의 일환이다.
BTS는 앞서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개인 SNS를 통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RM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며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의 2막을 가늠해본다.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테지만 그래도 나아가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민은 “사실 지난해부터 처음에는 우리가 다 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아 우울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생각하며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들이 다 함께하는 것이더라”고 밝혔다.
서울 곳곳에선 ‘BTS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라는 슬로건 아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남산서울타워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월드컵·반포·양화·영동대교 등에 보라색 조명이 켜지며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오는 17일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오프라인 이벤트가 열린다. 오후 5시엔 RM과 함께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가 진행된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약 30분 간의 불꽃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불꽃놀이엔 BTS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더해질 예정이다.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는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의 데이터가 반영되면서 BTS의 곡들이 깜짝 재진입하거나 순위가 올랐다. 2020년 발매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는 13일 ‘글로벌 차트(미국 제외)’에 171위로 다시 진입했다. 지민의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는 ‘글로벌 200’에서 전주보다 14계단 상승한 52위에 올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