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의인 3총사 시민 하트세이버 인증서 받아

입력 2023-06-14 14:24

호남대 재학생 3명이 표창장과 함께 ‘시민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시내버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승객을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내는 데 기여한 공로다.

광주서부소방서 14일 오전 호남대 사회경영대학 중국어학과 이준하(3학년), 보건과학대학 응급구조학과 정주현 학생(3학년) 등 2명에게 ‘시민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 문화예술체육대학 스포츠레저학과 이명학 학생(3학년)에게는 학교를 통해 전달토록 했다.

시민 하트세이버는 소방공무원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 사람이 대상이다.

3명의 학생은 지난달 16일 오후 하굣길 버스 안에서 조모 할아버지(78)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버스 바닥으로 쓰러지자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 등을 했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도 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2008년 하트세이버 인증제 시행 이후 국내에서는 100여명이 인증서를 받았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막상 상황이 닥치면 쉽지 않은 응급처치로 환자를 구한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가능한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배워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동참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