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 시작…매달 10만원 초등생 예체능비 지원

입력 2023-06-14 14:23 수정 2023-06-14 14:27
원주시청 전경

강원도 원주시가 초등생에게 매달 10만원을 지원하는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초등생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돕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자는 원주에 주민등록을 둔 7~12세의 초등생이다. 매달 10만원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한다.

선불카드 신청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는 꿈이룸 바우처 가맹점으로 등록된 예체능 학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지원금은 이월되지 않고 자동 소멸한다. 또한 국어와 영어, 수학 등과 같은 주요 교과목 학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올해 지급대상 인원은 2만115명으로 사업 예산 규모는 121억원이다. 내년에는 2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관련 예산은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사업을 축소하는 등 시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충당한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위한 신설 협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2월 협의 완료 통보를 받았다. 이어 지난 4월 원주시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 시행을 위한 조례를 만들었다. 이 사업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에서 조건부 판정을 받음에 따라 3년 간 학부모 만족도 등 사업 성과를 평가해 사업 연장 여부를 판단한다.

시 관계자는 14일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인 만큼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원주 지역 예능·기예 분야 학원, 체육 시설업 등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집한 가맹점은 230여곳이다. 가맹점은 연중 수시로 접수한다. 신청은 시청 7층 가맹점 모집 전담창구 또는 시 홈페이지 시민 참여 접수란에서 하면 된다.

시는 지원금을 지역 내 업체에서만 사용 가능토록 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가계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꿈을 찾고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원주에서 제2의 손흥민, 김효주, 손열음 같은 인재들이 무한히 배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