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방류·새조개 복원 연구까지…충남도 수산자원 확대 추진

입력 2023-06-14 14:17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14일 서천 송석항에서 개최한 어린 꽃게 방류 행사. 충남도 제공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서해안 수산자원 확대를 위해 어린 꽃게 방류, 새조개 어장 복원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4일 서천 송석항에서 어린 꽃게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꽃게는 연구소가 관리하는 어미 꽃게로부터 부화한 개체들이다.

꽃게들의 전갑폭(등딱지)은 1.0㎝ 안팎으로 내년 봄이면 상품 가치가 있는 크기로 성장한다. 방류 전 질병검사에서도 안전하고 우량한 종자로 확인됐다.

꽃게는 불법조업 및 남획, 해양환경 변화에 따라 어획량 변동이 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어종이다. 연구소는 2006년 문을 연 이후 매년 자체 생산한 꽃게 종자를 도내 연안에 무상 방류하고 있다.

꽃게 방류뿐 아니라 새조개 어장 확대를 위한 연구도 진행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전날 도내 3개 어촌계와 ‘새조개 어장복원 기술개발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소와 어촌계는 앞으로 3년간 새조개 서식 시험연구를 위한 어촌계 양식 면허지 제공, 시험어장의 불법조업 감시, 시료채취 및 환경정보 취득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부 연구과제는 새조개의 성장별 적응 환경 범위 분석, 서식어장 환경조사, 유휴 새조개 양식어장을 통한 어장 복원기술 개발 등이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장환경에 따른 새조개의 이상적인 크기 및 효과적인 새조개 복원 방법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병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대하와 꽃게, 주꾸미, 새조개 등 서해에 적합한 수산 종자를 생산해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자원 개발을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기반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