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대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2023학년도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에 따라 반도체 학부 교육역량과 의지를 갖춘 대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신설한 사업이다.
충북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168억원 등 192억원을 들여 매년 500명의 반도체 인재를 배출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선정으로 7월 발표를 앞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첨단특화단지의 핵심요소인 반도체 인력양성 부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며 “사활을 걸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도는 청주산단과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과학산단, 오창테크노폴리스, 음성상우산단, 괴산첨단산단 등 6곳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은 K-반도체 벨트를 축으로 한 국가 전략산업 정책의 요충지다. SK하이닉스와 네패스, DB하이텍 등 반도체기업 166개사가 밀집해 산업 연계성도 풍부하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조사 특례(면제 또는 신속)를 받을 수 있고, 단지 조성·운영을 위한 인허가 신속처리기간도 기존 30일에서 15일로 단축된다. 공동연구 인프라나 기반시설 조성에 국비가 지원되고, 시설투자 세액 공제와 용적률 상향 등 혜택도 주어진다. 전국 15개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는 이차전지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특화단지도 신청한 상태다. 청주에는 세계최초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양산한 LG에너지솔루션, 초고용량 양극활물질 공동개발로 양극소재사업에 진출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본사가 위치해 있다.
또 충북은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는 만큼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경쟁은 충북과 경북 포항, 울산 등 5곳이 벌인다.
정부는 오는 7월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