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NO, 성형외과 OK”…서울대병원마저 구인난

입력 2023-06-14 11:12 수정 2023-06-14 13:31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국내 최고 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대학교병원도 외과와 응급의학과 등 비인기 진료 과목 의사 구인난에 빠졌다. 반면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금세 모집인원을 채웠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진료과별 전문의 지원 및 모집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은 외과 전문의 46명을 채우기 위해 11차례에 걸쳐 모집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은 거듭되는 모집공고에도 필요한 인원을 채우지 못해 10번 넘게 공고를 냈고, 11번의 시도를 한 후에야 애초 계획 인원보다 1명 더 많은 47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 해 서울대병원에서 10차례 이상 의사를 채용한 진료과목은 외과가 유일하다.

외과에 이어 모집 횟수가 많은 진료과목은 내과였다. 지난해 내과에서는 82명의 의사를 구인했으나, 9차례의 시도 끝에 72명만 확보할 수 있었다.

응급의학과는 더욱 심각하다. 24명의 의사가 필요해 8차례 모집공고를 냈지만 11명이 지원해 10명이 채용됐다. 필요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역시 각각 5차례 모집하고 나서야 필요 인원을 겨우 채울 수 있었다.

외과와 달리 인기 진료과목으로 꼽히는 성형외과는 추가 채용 없이 단 한 차례 만에 계획했던 모집인원을 충족했다. 피부과, 정형외과도 한해 2차례 모집만으로 인원이 채워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