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이단으로 지정한 하나님의교회, 신천지가 일간지 등 여러 매체에 기사를 실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부는 한국교회의 일부 교단 관계자가 이단 행사에 참여했다고 호도하며, 기사에 무더기 댓글을 달며 긍정적 여론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최근 A일간지와 B월간지 온라인판에 ‘하나님의교회 세계 청년들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지난 6~11일에 개최한 청년 행사와 관련된 내용이 자세히 보도됐다. 이 행사는 시사주간지나 지방신문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는 데 참가자 소감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았고, 보도 형식이나 내용은 유사했다.
신천지는 지방의 C일간지와 다수의 온라인 매체를 통해 기사 ‘신천지 목회자 대상 대구말씀대성회 성황’을 일제히 내보냈다. 이만희 총회장이 최근 대구에서 신천지 목회자 대상 행사에 참석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신천지는 “장로교와 감리교, 순복음 등 다양한 교단의 전·현직 목회자 3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또 신천지가 여러 해외 교회의 간판을 신천지로 교체해 운영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또 다른 문제는 댓글에 있다. 추종자들이 포털사이트 댓글 창에 몰려와 칭찬 일색의 반응을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쏟아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하나님의교회 행사 기사에는 “하나님의 교회를 응원한다” “좋은 행사 감사하다”는 식의 댓글이 150여 개 달렸다. 이단 단체는 포털 사이트나 SNS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며 이에 대응하는 이른바 댓글 부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