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재명 신체정보 완벽히 수집돼 중국에 보내졌을 것”

입력 2023-06-14 10:00 수정 2023-06-14 12: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관저에서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싱 대사가 ‘중국에 베팅하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신체정보가 중국 측에 수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런 자리, 멍석을 깔아준 이 대표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히 음식점에서 만찬을 한 것도 아니고 관저에 찾아갔다. 관저 만찬이라면 모든 준비를 중국대사 관저에서 주관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너무 생각 없이 중국 본거지를 찾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지냈고 잠재적인 대권 주자 아니냐”며 “그러면 중국 측은 신체정보가 들어 있는 식사 때 식기에 묻은 타액, 만약 이 대표가 화장실을 갔다면 배설물까지 몽땅 수거해서 중국 베이징으로 보내서 신체정보가 완벽하게 수집됐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제 경험으로 보면 대사보다 하급 외교관들도 온갖 정보를 수집한다. 앞으로 중국이 이 대표를 접촉할 때 성격을 노출하도록 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의 ‘중국에 베팅하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의 일이라면 당연히 중국 본국의 훈령을 받았을 것”이라며 일개 대사 차원에서 한 말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야당 대표이고 관저 만찬이었다. 이런 경우에는 본국의 훈령을 당연히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우리 무역의 1, 2위를 다투는 상대방이고 이웃 나라다. 특히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에서는 중국이 지렛대를 가지고 있기에 중국의 역할을 그냥 무시할 수가 없다”며 “지금 상황이 이렇더라도 중국과는 여전히 잘 지내야 한다는 기본 전제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