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켜켜이 쌓인 태고의 신비…‘국내 람사르 1호 습지’ 용늪

입력 2023-06-14 09:27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대암산(1304m)은 정상의 커다란 바윗덩어리에서 이름을 얻었다. 정상 인근 해발 1280m에 자리 잡은 용늪은 용늪이란 이름은 ‘승천하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란 전설에서 유래했다. 1989년 생태계보전지역이 됐으며 97년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4000∼45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늪은 식물 343종, 동물 303종 등이 서식하며 다양한 희귀종이 자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자원의 보고다.

용늪은 큰용늪과 작은용늪, 애기용늪으로 이뤄졌다. 현재 큰용늪만 탐방할 수 있다. 매년 일정 기간 제한된 인원에게만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대암산 동쪽 인제군과 서쪽 양구군에서 각각 닿을 수 있다. 인제군은 지난달 16일부터 탐방을 재개했다.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방문 열흘 전까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