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결혼식 다녀오던 선박 전복…100여명 사망

입력 2023-06-14 07:37 수정 2023-06-14 10:23
나이지리아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해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 'TVC News Nigeria' 보도 화면 캡처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부 콰라주 나이저강에서 선박 전복으로 약 100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새벽 나이저강에서 선박이 뒤집혔다. 오카산미 아자이 콰라주 경찰 대변인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아직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인근 나이저주 에그보티 마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희생자들에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여럿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탑승객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 사정이 열악한 나이지리아에서는 하천 운송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과적, 정비 불량, 안전 규정 미준수 등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1년 5월에도 나이저강에서 케비주와 나이저주를 오가던 선박이 침몰해 160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