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초등생 8명 성추행한 60대 교직원

입력 2023-06-14 07:00 수정 2023-06-14 09:54
초등생 성추행 혐의 입건된 교직원 관련. JTBC 보도화면 캡처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60대 직원이 “라면을 끓여주겠다”며 학생들을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학교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지난 4~5월 인천 서구 모초등학교 사무실에서 여학생 B양(11) 등 8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주겠다” “간식을 주겠다”며 자신이 혼자 쓰는 사무실로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아동들은 조사에서 A씨가 무릎에 앉힌 뒤 ‘셀카’를 찍게 하거나 신체를 만지며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생 성추행 혐의 입건된 교직원 관련. JTBC 보도화면 캡처

사건은 한 학생이 지난달 11일 피해 사실을 담임교사에게 알리면서 처음 확인됐고, 이후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A씨) 채용 당시 성범죄 전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내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