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치료로 입소문을 탄 서울 강남지역의 한방병원이 돌연 영업을 중단했다. 이 병원은 환자들에게 거액의 진료비를 먼저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강남구에 위치한 한 한방병원을 압수수색하고 환자 명단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병원 원장 이모씨 등 관계자 3명을 사기·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4일 입건했다. 이 병원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병원 영업 중단 계획을 숨긴 채 지난달 중순까지 최대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패키지 프로그램을 환자들에게 선 결제 방식으로 판매해 100여명의 환자에게 20~3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집계 중이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