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년 만에 유네스코(UNESCO)로 복귀하는 미국을 향해 “다년간 밀린 회비를 최대한 빠르게 전액 납부하라”고 요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에 대해 “국제기구 가입을 공원 산책 정도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책임 있는 국가로서 감당해야 할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국이 오는 7월 재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7년 10월에 유네스코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탈퇴했다. 유네스코가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으로 편향된 결정을 내린다는 이유에서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 체제로 바뀐 미국은 6년 만에 유네스코 복귀를 예고했다. 유네스코 재가입 과정에서 납부를 유보한 분담금(회비)을 한꺼번에 부담할 수 있다. AP통신은 미국의 미납 분담금 규모를 6억 달러(약 7600억원)로 추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