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골목의 맛과 밤···골목 페스티벌 17일 ‘팡파르’

입력 2023-06-13 16:13

부산의 골목 맛집과 지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매주 주말 부산진구 전포공구길, 영도구 봉산마을, 수영구 망미골목 일대에서 ‘2023 부산 골목 페스티벌’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 골목은 부산시가 2021년 ‘골목길 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발굴한 곳이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부산 골목의 맛과 밤’이다.

먼저 전포공구길에서는 17~18일 유명 길거리 그림(그래피티)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와 디제이 공연, 클래식 카 전시 행사를 연다. 이 골목은 또 부산시가 지난해 설치한 미디어 아트와 고보조명 등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고보조명은 건물 벽면과 길거리 바닥, 천정과 같은 장소에 빛을 투사하는 LED 조명이다.

봉산마을 마실길에서는 24~25일 영도 골목 투어와 블루베리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배우 김의성씨가 부산항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톱에서 ‘부산 미식과 골목’을 주제로 강연한다. 고릴라브루잉, 와일드웨이브, 툼브로이 부산 대표 수제 맥주를 멸치, 미역, 고등어 등 부산 대표 식재료를 활용해 특별히 개발한 안주와 함께 맛볼 수 있다.

망미골목에서는 다음 달 1~2일 ‘망미 아트 앤 북 페스티벌’을 연다. 아이들이 책과 장난감을 판매하는 ‘놀이마켓’을 비롯해 망미골목 서점들의 ‘북마켓’과 온라인 이벤트 당첨자를 대상으로 부산 테마 도시락·수제 맥주·전통주를 제공하는 ‘부산 미식 테이블’도 선보인다.

각 프로그램은 행사 전날까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