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16~17일 이틀간 ‘2023년 광주문화재야행’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7년 연속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행사는 동구의 주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유 축제다.
올해는 ‘돌의 안부’라는 주제로 광주 문화재자료 제20호 광주읍성유허, 옛 전남도청 앞 재명석등, 서석초교 등 역사·문화재 일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재명석등 앞 5·18민주광장에서 개막행사인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 씨의 콘서트 ‘돌의 빛’이 열린다. 광주 5개 자치구의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체험하는 ‘광주문화재한마당’이다.
광주읍성유허 일대에서는 차(茶) 한잔의 여유로움과 함께 의재 허백련과 광주읍성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성돌카페 춘설헌’, 전시로 만나는 ‘아뜰리에 無等等(무등등)’, ‘전통 놀이 쉼터’(고누·바둑·칠교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서석초교 일원에서는 문화재의 의미를 예술과 놀이로 경험하는 ‘붉은벽돌학교’, 광주문화재야행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주는 ‘서석사진관’이 준비돼 있다.
붉은벽돌학교는 16일 장애아동을 위해 우선 개방되는데 17일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동구는 공간 중심 콘텐츠 구성으로 개막행사와 일부 체험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을 별도 신청 없이 현장 접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야행 축제장 일원과 ‘광주문화재야행’과 연계된 동명동 상점가에서 사용하는 축제 화폐인 ‘상평통보’를 보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읍성 이틀장(테마 장터·로컬 디저트), 광주문화재야행 디너 패키지, 관복 체험 등 문화재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문화재야행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문화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 중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