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 서울 간다” 검색량 증가율 세계 4위… 왜?

입력 2023-06-13 13:47 수정 2023-06-15 10:36
서울 종로구 청와대 뒷산에서 지난해 5월 10일 내려다본 광화문 전경. 국민일보 DB

여행지로 서울의 검색량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행사 부킹닷컴은 13일 “세계 여행자들의 지난 4월 3~16일 여름 휴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서울이 여행지 가운데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부킹닷컴은 미국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본사를 둔 부킹홀딩스의 자회사다.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컴바인이 부킹홀딩스에서 운영되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은 투숙 기간을 기준으로 오는 7~8월로 분류됐다. 서울에 대한 여행자들의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증가율은 국내 도시에서 최대, 세계에서 일본 도쿄·교토·오사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서울을 포함해 우리나라 여행지를 검색한 여행자의 국적은 한국, 일본, 대만, 미국, 프랑스, 홍콩, 독일, 싱가포르, 호주,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검색 증가율은 대만에서 1만3350%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자가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검색한 도시는 도쿄, 프랑스 파리, 오사카, 베트남 다낭, 싱가포르, 태국 방콕 등이다. 특히 일본의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에 대한 한국 여행자의 검색량은 2000% 넘게 늘어났다.

일본 여행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위권 여행지는 대부분 자국 도시였다. 서울은 일본 여행자의 해외 여행지 검색에서 7위에 올라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일본 여행자의 서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서울에 대한 여행지 인지도를 끌어올린 요인은 K팝을 포함한 문화적 요소, 다른 국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도가 꼽힌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지사장은 “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졌고 안전도도 높은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가 엔데믹 이후 높아진 것이 여러 지표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