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구 등서 전화금융사기 중계기 운영 9명 구속

입력 2023-06-13 11:23
경찰이 압수한 고정형 중계기 11대와 이동형 중계기 182대, 대포유심 1147개 등.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대구, 전라도 일대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되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운용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이용되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관리책 20대 A씨 등 13명을 검거해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9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경찰은 이들로부터 고정형 중계기 11대와 이동형 중계기 182대, 대포유심 1147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 및 구직사이트에 ‘고액·고수익’ 보장 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해 경남과 대구, 전라도 일대에서 070 등 국제·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 변작하는 고정형 중계기와 이동형 중계기 등을 설치·운영한 혐의다.

경찰은 중계기를 공급한 전화금융사기 조직 상선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이들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경찰의 집중단속을 피해 차량·오토바이 등에 이동형 배터리와 중계기를 싣고 다니는 등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며 이들 범죄 단속에 전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는 불특정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누구나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모르는 전화번호는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