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민간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대통령 지역 공약인 ‘미래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조성’을 추진 중인 대구시는 데이터재단과 함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컨벤션뷰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은 15일 그랜드호텔에서 ‘2023 데이터 중심도시 대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데이터 기업, 기관, 학계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해 ‘데이터 경제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정책과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특히 대구·경북 ICT 기업 300여곳으로 구성된 대경ICT산업협회가 주축이 돼 데이터재단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연다.
이번 콘퍼런스는 데이터재단 설립 추진을 공표하는 자리다. 재단은 지역 내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 산업을 육성·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재단 설립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연계하는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데이터거래사 등 데이터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실시해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을 촉진하고 데이터 가치평가, 품질인증 제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제조기업과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기업의 매칭데이 운영 등을 통해 기업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가 추진 중인 대구시청 산격청사 일대 도심융합특구와 수성알파시티 디지털 혁신거점 등의 사업들도 데이터 기술·인력 개발 기반이 돼 데이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콘퍼런스가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조성 사업 추진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이번 콘퍼런스가 데이터 산업 선도도시 대구를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