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전국 최초로 ‘연탄 난방 제로화’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13일 구에 따르면 연탄 난방 제로화 사업은 도심에서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탄보일러를 다른 난방시설로 교체 지원해 주는 프로젝트다.
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를 전수 조사한 결과 맞춤형 수급자 15가구, 기초연금 수급자 5가구, 차상위계층 1가구, 일반 2가구 등 모두 23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우선 시범적으로 5가구를 선정하고 3가구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를 신청했다. 2가구는 기름보일러와 전기판넬 난방으로 이달 중 교체 예정이다. 나머지 가구는 거주 가구 및 집주인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안전한 난방시설로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또 인천에 있는 기업체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민관이 함께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우리가 국민소득 3만 달러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대도심 지역에서 아직도 어려운 이웃들이 연탄가스와 화재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며 “불안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