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영국 명문 ‘해로우 스쿨’ 유치 추진…양해각서 체결

입력 2023-06-13 10:47
인천경제자유구역청-해로우 스쿨 양해각서 기념촬영.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로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해로우 스쿨’ 유치가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로우 스쿨 아시아 학교 설립 인허가 법인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해각서의 핵심 내용은 인천경제청과 해로우 스쿨 간 상호 이해 및 협력 도모,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이상적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 논의 및 지원 등이다.

1572년 설립된 해로우 스쿨은 영국 수상 윈스터 처칠, 시인이자 정치인 고든 바이런, 인도 수상 네루, 요르단 3대 국왕 후세인 1세,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유명 정치인·학자·예술가를 다수 배출한 명문 학교다.

현재 해로우 스쿨은 1998년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중국 북경, 홍콩, 상해, 선전 등에 분교 12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서는 국내 최초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 형태의 분교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내 제2국제학교 부지에 해로우 스쿨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이미 채드윅국제학교, 청라달튼외국인학교 등 국제학교·외국인학교 2곳이 자리하고 있다. 캘빈매니토바국제학교는 송도에서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또 인천경제청은 곧 공모에 들어갈 예정인 영종 미단시티 국제학교를 비롯해 영종 중국계 국제학교, 청라 국제학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해로우 스쿨 본교는 남학교로 운영되는 전통을 갖고 있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는 남녀공학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인천이 동북아 글로벌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데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