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물 빼니 드러난 시신, 실종 신고 80대였다

입력 2023-06-13 08:12 수정 2023-06-13 09:50

인천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정화조에서 시신이 발견됐는데, 실종 신고가 접수된 80대 남성으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2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상가건물의 지하 정화조 탱크 내부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9일 아들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끝에 정화조 탱크의 물을 빼낸 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상가건물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발견 당시 A씨의 몸에 특별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하 정화조에 있었던 정확한 이유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