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회삿돈 인테리어 집, 권진영 소유” 대납 의혹

입력 2023-06-13 06:39 수정 2023-06-13 09:44
가수 이선희(왼쪽 사진)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뉴시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이선희(59)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 법인 돈으로 집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집의 명의자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라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원엔터가 2014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 A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비 약 1200만원을 지출했는데, 이 아파트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소유주가 권 대표였다고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매체는 “이선희와 권진영은 의심할 여지 없는 경제공동체였다”며 “이선희는 ‘후크’ 선장 권진영을 위해 회삿돈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의혹과 관련해 이선희 측과 권 대표 측은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디스패치는 지난달 26일에도 “이선희가 후크 소속 연예인 및 연습생의 보컬 트레이닝과 교육을 맡아 10년간 43억원을 받았으며 그중 일부를 권 대표에게 보냈다”면서 이선희와 권 대표가 일종의 경제공동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선희는 2013년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난해 6월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수차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선희가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는 등 부당한 수법으로 회사자금을 유용했는지 캐물었다.

이선희는 경찰 조사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도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희 법률대리인은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