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소공동 별관 건물(사진)에 대한 매매계약이 12일 체결됐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케펠자산운용에서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가 1409억5000만원에 이 건물을 사기로 했다.
한은은 이날 “상당 기간 협상 끝에 매수인과 소공별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은은 2차례 일반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수의계약에 나서 2개월간 협상을 거친 끝에 매매계약이 완료됐다. 매각 가격은 지난해 제시됐던 금액보다 60억원가량 적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1965년 옛 상업은행 본점으로 세워진 뒤 한은이 2005년 취득했다. 한은 외자운용원과 경제통계국 등이 사용했다. 한은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남대문 본부 건물로 재입주하면서 소공별관은 빈 건물이 됐다. 이번에 소공별관 건물과 인근 주차빌딩, 주차장 부지가 함께 매각됐다. 연면적은 소공별관 1만4300.54㎡, 주차빌딩 및 주차장 1452.56㎡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7월과 8월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최저 입찰가 1478억원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유찰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