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 마르시아노 이스라엘관광부 차관보가 방한 중 기자들을 만나 “한국을 이스라엘 관광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마케팅 확대와 다양한 성지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마르시아노 차관보는 “이스라엘관광부는 장거리 여행객이 집중된 아시아 시장을 핵심 시장으로 분류하고 집중 마케팅을 진행하려 한다”면서 “여러 국가 중에서도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만 6만여 명이 이스라엘을 찾았다. 올 1~2월에는 아시아 국가 중 이스라엘을 가장 많이 찾은 나라가 우리나라였다.
마르시아노 차관보는 “한국과 이스라엘을 잇는 하늘길도 국적기의 직항편이 열리면서 더욱 가까워졌다”고도 했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재개했으며 주 3회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어 “한국 관광객의 대부분이 성지순례객인데 새로운 성지순례지 개발을 통해 더욱 양질의 순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휴양 목적의 이스라엘 여행을 위한 마케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관광부는 연간 1189억 원을 관광 인프라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고고학적 중요도가 높은 유적지 개발부터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 야간 관광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호텔도 증축해 올해 기준 6만여 개의 객실을 확보했고 2026년까지 7500개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무비자 협정을 맺어 별도 비자 없이 이스라엘 여행이 가능하다”면서 “지난달 15일부터 이스라엘 입국 시 여행자 보험 증서 제출 의무도 폐지돼 입국에 전혀 제한이 없다”고 했다.
지난 7일 방한한 마르시아노 차관보는 양국 합동 경제 세미나와 성지순례 여행사 업무 협의 등을 마친 뒤 9일 출국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