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산사태 예보 제공 시간이 기존 24시간 전에서 48시간 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전국 산사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산사태 예방 대책은 과학 기반의 대응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주민 대피시간 확보를 위해 산사태 예보 제공 시간을 기존 24시간 전에서 48시간 전까지로 확대한다.
급경사지·도로비탈면처럼 다른 부처에서 관리하는 재해위험성이 큰 사면정보 4만8000건을 산사태정보시스템과 연계한다. 또 산사태 피해지 정보를 전자지도로 만들어 위험지역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산림재해 대응과 농·산촌 생활용수 공급 등을 위한 다목적 사방댐도 확대된다. 군부대 내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10곳에서는 산사태 예방사업도 추진한다.
산사태 피해 조사에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다. 라이다(LiDAR), 드론 등을 활용해 보다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산사태 피해지 현장상황도를 구축한다.
올해는 산림재난관리에 특화된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정해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을 통합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산사태 대응 단계에 따라 언제·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알리는 국민 행동 요령도 제작하고, 전국 지자체가 산사태 관련 안전·재난 문자를 통일된 문구로 쓸 수 있도록 정비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가꾸기로 산사태에 강한 건강한 숲을 조성하고 과학적 기반의 철저한 사전예방, 신속한 대응·복구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