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시골이 더 하는데, 스트레스는 대도시가 더 취약

입력 2023-06-12 16:42

대도시보다 시골에서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스트레스, 우울감 등 정신건강 지표는 시골에서 더 양호하게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의 ‘2022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58개 시·군·구(보건소 소재지 기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전국 흡연율은 19.3%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 월간 음주율은 57.7%, 고위험 음주율은 12.6%로 모두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질병청은 258개 시·군·구를 특별시의 구, 광역시의 구, 인구 30만명 미만의 시, 도농복합형태의 시, 일반 군,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등 6가지 도시 유형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흡연율의 경우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이 20.8%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특별시의 구인 서울 지역이 16.3%로 가장 낮았다.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보건의료원 설치 군이 13.9%로 역시 가장 높고, 특별시의 구가 10.6%로 최저였다. 고위험음주율은 한 번에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말한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일반 군 지역이 가장 양호했다. 일반 군 지역에서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2.5%로, 특별시의 구(25.7%)보다 3.2% 포인트 낮았다.

우울감 경험률도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이 6.2%로 가장 낮았고, 광역시의 구와 도농복합형태는 각각 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매년 8∼10월 전국 보건소에서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지난해엔 총 23만178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