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BTS 데뷔 10주년 맞아 ‘관광 총력전’

입력 2023-06-12 15:35

서울시가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계기로 서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BTS 데뷔 10주년 기념 페스타를 맞아 이들과 관련된 서울 명소 13개가 포함된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도에는 멤버들이 자주 찾는 장소, 자체 제작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 등의 주요 촬영지였던 명소들로 구성됐다. 17일 여의도 행사현장에선 서울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13개 명소 중 7개 장소를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은 뒤 응모하면 BTS 공식 상품 등을 나눠주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연다.

12일부터는 서울시청, 남산 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반포·양화·월드컵대교 등 주요 랜드마크에 BTS 상징색인 보랏빛 조명이 점등된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 용산 사옥엔 데뷔 10주년 페스타 공식 슬로건이 내걸리며, 세종문화회관과 남산 서울타워 등에선 관련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된다.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BTS 멤버 RM이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 직접 참석한다. 오후 8시30분부터 30분간 BTS 대표곡으로 구성된 기념 불꽃 쇼도 개최된다. BTS 히스토리 월, 무대 의상 전시, 방탄 가족사진전,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이 행사로 인해 17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63빌딩 앞 구간이 전면통제되고 23개 버스노선이 우회 운행한다.

울광장에서는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K팝의 대도약과 BTS 10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일본이 6000만명 (외국인) 관광객을 목표로 삼았는데 서울시는 3000만명을 목표로 세웠다”며 “요즘은 도쿄보다 서울이 주목받는 만큼 공격적인 목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1·2부시장이 모두 참여하는 별도 관광 대책 회의를 구성할 것”이라며 “관광 총력전, 이제 시작”라고 강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