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교육부가 지난 8일 발표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 보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좋은교사운동은 성명서를 통해 “교육주체가 외면하지 않는 제대로 된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기 바란다”면서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육을 위한 도구로서 의미가 있다.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맹신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은 2025년까지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우선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까지 기존 4개 과목에서 역사, 과학, 사회, 기술·가정 등으로 확대해 1대1 맞춤형 교육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다만 디지털 기술 자체가 교육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좋은교사운동은 “느린 학습자와 게으른 학습자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습장애나 경계선 지능을 가진 학생들을 고려해 이들의 필요에 맞는 디지털교과서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 교사들이 다양하게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 마켓 방식의 개발과 예산 투입 확장 등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단체 측은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함에 있어 사업의 고비용과 지속성의 문제, 윤리성의 문제는 늘 상존한다”면서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