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윤석열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한 것을 거론하며 “여당 대표가 지난주에 일본대사와 만난 이유가 국민에게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냐, 이런 비판까지 나온다”며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핵폐기물을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1ℓ씩 매일 마셔도 괜찮다는 괴담을 퍼뜨리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과 국민의 주장을 오히려 괴담이라고 덮어씌우는 이런 행태에 결코 국민이,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확하게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을 이 정부가 표명해야 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8일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만찬 회동을 두고 ‘굴욕외교·사대주의’라고 강력 비판하자 김 대표와 아이보시 대사의 만남을 끄집어내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경제는 침체가 계속돼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제에 꺼진 불씨를 키울 수 있는 민생 회복 추경을 다시 한 번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금리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12조원, 고물가·에너지요금 부담 경감을 위한 11조원, 주거 안정을 위한 7조원에 재생에너지·디지털·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 투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까지 합쳐서 약 35조원 정도의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