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이 불법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붙잡혔다.
12일 서울 송파소방서와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롯데타워를 한 외국인 남성이 무단으로 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량 12대와 구조대원 54명, 경찰 15명 등이 투입됐다.
영국 국적의 암벽 등반가로 알려진 이 남성은 처음 소방 당국이 출동한 이후에도 등반을 계속했다. 소방당국은 곤돌라를 투입해 오전 9시2분쯤 롯데타워 72층 외벽에서 휴식 중이던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롯데타워는 총 125층 높이다.
송파경찰서는 이 남성을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맨손으로 롯데타워를 오르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도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맨손으로 외벽을 타고 오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 역시 소방당국의 등반 중단 요청에도 계속 오르다 75층에서 체포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