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돈봉투’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가결로 당론 정할 것”

입력 2023-06-12 09:58 수정 2023-06-12 11:26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우리 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가결을 당론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사건은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범죄로 많은 국민께서 민주당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하는데, 과반(167석)을 보유한 민주당 선택에 따라 두 의원의 운명이 결정된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발표된 여론조사도 성난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52.3%로, 부결 응답인 31.5%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표결 결과는 전적으로 민주당 태도에 좌우되겠지만 민주당은 표결 방침을 당론으로 정하지도 않았고, 오늘 의총에서도 표결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는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체포동의안 가결이 너무나 당연한데도 당론을 결정하지 못한 채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겨 당 차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체포동의안마저 부결시킨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