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경제자유구역 지정 통해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

입력 2023-06-12 11:00

이동환(사진) 경기 고양시장은 좋은 기업과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고양시를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삼중규제에 얽매여 대학교나 연구소를 유치하기가 매우 어렵고 좋은 기업도 없다. 좋은 기업이 없으니 우수한 인재가 유입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각종 세제 혜택과 공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가 가능해지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악순환의 굴레를 끊을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고양 경제자유구역 대상지로 계획 중인 JDS지구와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일산테크노밸리,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구상 중”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젊은 인재들이 고양시로 유입되고, 인재풀을 따라 이름 있는 기업이 고양시에 자리를 잡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 경제자유구역은 고양시가 글로벌 자족도시로 가기 위한 마중물이자 고양시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경제자유구역추진팀을 구성하고 효율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기도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최종 지정은 산업통산자원부가 내년 하반기쯤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올해 초부터 관내 산하기관인 시정연구원, 산업진흥원, 도시관리공사와 고양 경제자유구역 실무단이라는 공식 협업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산업부 신청을 위한 개발계획 용역 과정에도 직접 참여해 분야별 전략 수립 및 투자유치 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조직개편에는 경제자유구역추진과를 신설해 더 본격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관문 통과와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요청을 건의하는 등 정부에도 끊임없이 우리 시의 요구사항을 피력하고 있다.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경기북부 전체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대규모 자족 시설인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이 속속 착공에 들어가고 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콘텐츠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이 고양시 안에서 이뤄지는 진정한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는 현재 중점 육성 종목인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선도 기업들을 유치하고자 다양한 산업전과 기업설명회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대규모 자족시설들이 완공되면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광역 교통망 확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곡소사선 개통과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이산포IC 연장, GTX-A까지 개통된다면 강남까지 3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고양시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서울과 수도권 도시들에서 고양시로 출퇴근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면서 “1기 신도시 재정비도 최대한 신속히 추진 중으로 양과 질을 모두 잡은 일자리, 사통팔달의 풍부한 광역교통망,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모두 잡은 글로벌 자족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