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트럭 박고 ‘쾅쾅쾅’…고속도로 추돌 5대 다 탔다

입력 2023-06-12 08:38 수정 2023-06-12 10:42
11일 오후 10시25분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무학천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 현장. SBS 보도화면 캡처

11일 밤 충남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다섯 대가 잇따라 추돌해 큰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5분쯤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방향 무학천교 인근 도로에서 45인승 버스와 1t 화물차,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화물차 운전자 A씨와 50대 승용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11일 오후 10시25분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무학천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 현장. SBS 보도화면 캡처

사고 충격으로 말리부 승용차에 불이 났고, 다른 차에 옮겨붙으며 사고 차량 5대가 모두 탔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화재 진압으로 고속도로 양방향이 통제돼 한때 일대에 차량 정체를 빚었다.

버스 안에 있던 승객 12명 등 다른 운전자와 동승자는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다.

사고 차량에 있던 동승자 A씨는 “차가 폭발하고 장난 아니었다. 차에 기름 있는 것 다 터지고. 순식간에 차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고 MBC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1일 오후 10시25분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무학천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 현장. SBS 보도화면 캡처

사고는 45인승 버스가 전방 차량 정체로 서행 중이던 1t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고 충격으로 차들이 밀려나면서 앞서가던 승용차 3대까지 모두 5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경찰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버스기사의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