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4위 마감…뉴 에이스 이승원, 4년전 이강인 넘었다

입력 2023-06-12 05:19 수정 2023-06-12 10:17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이승원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3-4위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대 3으로 졌다. 패배는 아쉽지만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스라엘 오메르 세니오르에게 골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감독은 이날 이영준(김천)을 최전방에 세운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2선에 배준호(대전) 강상윤(전북) 이승원(강원)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을 기용했고, 중앙 미드필더로 이찬욱(경남)이 나왔다. 포백 수비진에는 박창우(전북)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 배서준(대전)이 늘어섰고, 골키퍼는 김준홍(김천)이 출격했다.

전반 19분 이스라엘 란 비냐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우리나라는 전반 24분 이승원의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31분 이스라엘 오메르 세니오르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난 칼라일리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틴’ 이승원은 이번 대회 3골 4도움의 성적을 내며 폴란드에서 열린 2019년 U-20 월드컵 최우수선수 이강인(마요르카)의 공격포인트 6개(2골 4어시스트)를 넘어서는 개인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7개) 신기록이어서 이승원 개인은 물론 한국 축구사에 의미가 크다.

이승원은 이날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1년6개월 동안 힘든 여정이었다. 4강까지 오는 과정에서 잘해준 선수들과 좋은 지도로 도와주신 코치진께 고맙다”며 “후회 없이 월드컵을 잘 마쳐서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의 희생과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이승원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원은 “이번 대회가 선수 모두에게 좋은 경험과 발판이 됐다. 각자 소속팀에서 발전을 위해 힘쓰다 보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느낀 보완할 부분, 장점을 잘 다듬어서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성인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축구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