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한 경찰 지구대에서 집단으로 탈주한 외국인 10명 중 5명의 신병이 경찰에 확보됐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도주, 도박 등 혐의로 경찰이 쫓고 있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2명이 이날 오후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를 스스로 찾아가 신고했다.
앞서 경찰에 자수한 2명과 검거된 1명을 포함하면 지구대에서 도망친 총 10명 중 현재 5명의 신병이 확보됐다.
도박판을 벌여 광주시 광산구 월곡지구대에 붙잡혀 온 베트남인 23명 중 10명은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이날 오전 6시40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0㎝ 정도의 좁은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도주한 10명 중 6명은 불법 체류자, 나머지 4명은 합법 체류자로 파악됐으며, 강제 추방 등이 두려워 지구대에서 도망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달아난 베트남인들의 신원 파악을 마치고, 지인 등을 통해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경찰은 잠적 중인 나머지 5명의 소재도 파악 중이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