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 교회와 주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강기연·회장 심을터 목사)는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2일 찻집’을 열고 수익금을 피해 교회와 주민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11일 밝혔다.
9일부터 이틀간 열린 ‘2일 찻집’에서 강기연 목회자들은 직접 음료를 만들어 판매했고 성도들은 미리 구매한 티켓으로 커피와 차 등을 구매했다. 강기연 서기를 맡고 있는 김형태 연곡성결교회 목사는 “한 장에 음료 두 잔을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이 총 600여장 들어왔다. 1200여잔의 음료가 팔린 셈”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와 주민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많은 성도들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기연 목회자들은 8일 강릉 만민의감리교회(홍영기 목사)를 찾아 예배당 복구를 돕기도 했다. 만민의감리교회는 산불로 지붕이 뜯겨나가는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지난달 발생한 화재로 교회 2층이 전소됐다. 목회자들은 아직 남아 있는 분진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화재 잔해를 치우고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이날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김태영 목사)은 현장에 희망밥차를 보내 힘을 보탰다. 김철훈 한교봉 사무총장은 “고통 속에 있는 형제교회를 돕는 목회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100여명 분의 식사와 음료를 가져왔다”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화마로 무너져 버린 것을 바라보는 아픔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이 교회를 통해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쓰실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연은 앞으로도 피해 교회와 성도들이 회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모금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