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아들 ‘코인업계’ 근무에 “김 대표가 답할 차례”

입력 2023-06-11 12: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이 가상화폐 관련 업체 임원으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 김 대표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10일 김 대표 장남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가 설립한 업체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넷 매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제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에는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가상화폐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에게 장남이 코인 업계에 근무하던 때 코인 과세 유예를 주장한 것에 대한 해명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코인 보유 현황 공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이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김 대표와 가상자산 업계와의 커넥션은 물론이고 코인 보유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김 대표와 국민의힘이 결백을 증명할 때”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한 때는 저의 발언(코인 과세 유예 주장)이 있은 후 5개월이나 경과한 2021년 11월”이라며 “제가 위 발언을 할 때에는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저의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았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면서 “이제는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맞받았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