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子 암호화폐업체 임원 의혹에 “월급받는 직원일 뿐”

입력 2023-06-11 12:05 수정 2023-06-11 13:07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최근 아들이 암호화폐업체 임원이라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하지도 않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급하긴 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갖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비꼬았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8일 김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 ‘언오픈드’라는 블록체인 창업기획 및 지원회사에 임원으로 근무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김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당시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 뭐가 잘못됐다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더군다나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제 발언이 있고 난 뒤 5개월이나 지난 2021년 11월”이라며 “제가 위 발언을 할 때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제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