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는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사저 옆 ‘평산책방’에도 들러 1시간30여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