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저출생 대응을 위해 구성하는 (가칭)인구2.0 위원회의 도민참여단 ‘아이원더’ 124명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원더로 선정된 124명은 올해 11월까지 결혼, 임신 출생, 육아, 초등돌봄 분야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식개선 문화확산, 심층 인터뷰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도는 가장 먼저 임신·출생 분야 아이원더를 대상으로 2일 도청에서 심층 인터뷰(FGI)를 실시했다. 임신·출생 분야는 무자녀 기혼자, 난임 대상자, 아이 출생 1년 이내인 도민이 주요 대상으로 첫 인터뷰에서도 난임과 아이 출생 지원에 대한 정책 제안이 주를 이뤘다. 또 임신·출생에 대한 사회와 직장내 인식개선의 필요성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도는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결혼, 임신·출생, 육아, 초등돌봄 등 4개 분야의 시·군별 대표 1명씩을 선발하기 위해 도 누리집,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카톡 채널 등으로 모집을 알렸다. 124명 선발에 8배가 넘는 경기도민 1073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도는 아이원더 이외 위원회의 도민참여단 신청과 선정도 마쳤다. 가족친화경영 인증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대표, 아빠하이!, 전문가,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로 구성됐다.
김동연 지사가 주재하는 (가칭)인구2.0위원회의 첫 정기회의는 이달 안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저출생 대응 정책을 구상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자 (가칭)인구2.0 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회는 김 지사가 월 1회 정기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200명 규모의 도민참여단 인력풀을 구성해 안건에 따라 회의에 참여하거나 심층 인터뷰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의 69.3%가 두 자녀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데도 실제 출산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임신·출생이 어려운 현실을 살고 있는 개인에게 선택을 미루는 사회와 직장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아이원더가 새로운 나침반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