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조합의 특성을 못 살리고 있다”

입력 2023-06-09 23:50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 선수들에게 조합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화생명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주 차 경기에서 T1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0승2패(-2), 초라한 성적표로 여름의 첫 주차를 마쳤다.

플레이오프 경쟁자들 상대로 기록한 2연패는 뼈아프다. 두 번 모두 뒷심 부족으로 쓰러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일 KT 롤스터전에서도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최 감독은 “서머 시즌을 2패로 시작해 굉장히 아쉽다. (KT전에 이어) 오늘도 2대 1로 진 점도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상대가 노림수를 던지면 조금만 손해를 보면서 (대가를) 줘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줄 수 있는 모든 걸 줘버리니까 피해가 누적됐다”면서 “게임의 템포가 빨라졌다. 우리 조합의 강점이 드러나는 타이밍까지 게임을 끌고 가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최 감독은 “강팀들 상대로 2패를 했으니 최악은 아니”라면서도 팀이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합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초반에 주도권이 있는 조합으로 큰 이득을 못 본다. 반대의 조합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2주 차에 DRX(14일), 광동 프릭스(17일)와 대결한다. 최 감독은 “시즌의 시작이 좋지는 않지만, 팀이 발전 없는 휴식기를 보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보여드릴 가능성이 많다. 많이 기대해 달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