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단단한 뒷심을 발휘해 서머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T1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팀의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T1은 농심 레드포스, 젠지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한화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앞서 지난 7일 개막전에서 KT 롤스터에도 1대 2로 진 바 있는 이들이다. 두 경기 모두 뒷심 부족으로 3세트를 내줬다. 0승2패(-2),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채로 서머 시즌 첫 주차를 마쳤다.
앞서 이날 KT에 역전승을 거둔 젠지와 마찬가지로 T1도 첫 세트 동안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40분 넘게 장기전을 펼쳤지만, 상대의 내셔 남작 버스트 결단에 허를 찔려 넥서스를 내줬다.
그러나 T1은 2세트 때 크산테·아펠리오스·밀리오처럼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챔피언들을 대거 선택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미드·정글 싸움에서 완승한 이들은 14분 전에 상대 포탑을 철거해나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화생명이 3세트 때 비슷한 밴픽 구도를 유도해내며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앞선 세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게임이 펼쳐졌다. T1은 게임 내내 주도권을 가지고서 상대방을 쥐고 흔들었다. 이들은 후반부 미드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