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국대’장유빈, 스릭슨투어 10회 대회 우승

입력 2023-06-09 18:29
2023 KPGA 스릭슨투어 10회 대회에서 시즌 2승을 거둬 송ㅈ일에 이어 시즌 2번째 다승자에 오른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 KPGA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장유빈(21)이 스릭슨 투어 10회 대회(총상금 1억 2000만 원·우승 상금 2400만 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9일 전남 영암 소재 사우스링스영암 카일, 필립스코스(파72·791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19)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연장 2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릭슨 투어 시즌 2승째다.

2023 시즌 KPGA 스릭슨투어의 ‘10회 대회’와 최종전인 ‘20회 대회’는 2라운드 36홀의 일반 대회와 달리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 총상금 1억 2000만 원 규모로 열린다.

해당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며 개인 캐디도 동반할 수 있다. 더불어 드라이빙 레인지도 운영한다. 선수들에게 정규 투어 경기 감각을 익혀주기 위해서다.

15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장유빈과 송민혁은 나란히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2차전에서 장유빈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송민혁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2023 KPGA 스릭슨투어 1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송재일(25·스릭슨)에 이어 시즌 2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스릭슨 포인트 부문 2위로 올라선 장유빈은 상위 10명에게 주는 내년 정규 투어 시드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를 마친 뒤 장유빈은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우승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날 OB를 범했던 10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며 “이번 우승을 통해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데 한 발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며 “아시안게임 전까지 KPGA 코리안투어와 KPGA 스릭슨투어를 통해 더 단단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승 상금 2400만 원은 프로 중 최고 성적인 3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에 입상한 전준형(28)이 가져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