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6개월 만에 80%대 회복

입력 2023-06-09 13:56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지난해 9월 19일 바라본 아파트 단지. 국민일보 DB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1.1%로 전월(76.5%) 대비 4.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진입했다. 낙찰률은 24.8%로 전월(19.0%)보다 5.8% 포인트 올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 예정지인 대치동 은마, 잠원동 신반포2차, 잠실동 잠실주공(지분)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월과 비슷했지만, 강남 3구 평균 응찰자 수는 12.7명으로 2021년 2월(17.7명)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규제지역 초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 완화가 매수세를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에서 경기도는 74.5%, 인천은 72.8%를 각각 기록했다. 낙찰률은 경기도 33.6%, 인천 28.8%였다. 지방 5대 광역시의 낙찰가율은 광주에서 77.8%, 부산에서 73.3%, 대구에서 73.1%로 전월보다 올랐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8월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 1년 5개월여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해 1월 3주차 조사(0.01%) 이후 17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