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中 짝짜꿍’ 비판에 웃으며 “할 얘기 했다”

입력 2023-06-09 13:55 수정 2023-06-09 14:0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왼쪽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와의 전날 만찬 회동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공을 펼친 것과 관련해 “경제·안보 문제나 할 얘기는 충분히 했다”며 웃어넘겼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어제 싱하이밍 대사 발언을 어떻게 보셨느냐’는 질문에는 “(싱하이밍 대사가) 단체여행(허용 국가 배제)에 대해 좀 형평성 차원에서, 조기 해제 조치를 해달라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게 조금 특이했긴 했다”며 성과를 부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손을 맞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싱하이밍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 데도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고 맹비난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전날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 대표와 만찬을 한국의 ‘친미·반중’ 드라이브에 대해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고 작심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무슨 낯짝” 등 발언과 관련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