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을 인수한다. 공개매수를 매수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9일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최대주주인 황해령 회장과 공동으로 최대 약 9570억원을 투자해 잔여지분 공개매수로 회사 지분 100%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6700원이다. 이 영향으로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루트로닉은 전 거래일보다 4400원(13.84%) 오른 3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시에 한앤컴퍼니는 황 회장 보유 주식 514만6304주(19.33%)를 주당 3만6700원에 총 1889억원을 들여 인수한다. 매매 절차가 완료되면 루트로닉 최대주주는 기존 황 대표에서 ‘한앤코23호주식회사’로 변경된다.
루트로닉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을 대상으로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클라리티II,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 스펙트라 등 피부 재생 기기들이 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20여 년 넘게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검증된 제품을 내놓았다”며 “인구고령화 및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