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가 8일 오전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원인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오늘 수내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사고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 수내역 2번 출구쪽 에스컬레이터가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올라가다가 역주행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상자 3명, 경상자 11명 등 14명이 다치면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중 11명은 귀가했으며 병원에 입원한 3명 중 2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철도사법경찰대는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역주행방지장치가 설치된 기기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30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정기검사에서는 ‘합격’을 받았고, 유지보수업체인 하나엘에스가 지난달 실시한 월간 점검 결과에서도 ‘양호’를 받는 등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 사고조사를 시행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는 한편 전국 역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수내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8대의 점검은 이날 완료할 예정이다. 사고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시기에 설치된 전국 8개역의 에스컬레이터 37대는 조속한 시일 내 점검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부상자의 치료와 보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를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