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산모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이 이전에도 동종 수법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37)를 아동매매 혐의, 건강보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산모 B씨(31)가 낳은 아기를 본인이 낳은 아기인 것처럼 속여 데려가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건네 준 개인정보를 사용해 입원과 출산을 했다. 두 사람 간에 병원비 등 금전거래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병원 관계자가 A씨와 B씨의 인상착의가 다른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이뤄졌다. A씨는 “아기를 키우려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B씨 이외에도 다른 산모와 가짜 산모 등 8명을 아동매매 등의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다른 산모 바꿔치기 의심 사건에 A씨가 개입한 정황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