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보내줘” 변기 덮개로 경찰관 때린 50대 주폭

입력 2023-06-08 13:30
국민일보 그래픽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때려 현행범으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경찰관까지 폭행해 구속됐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20분쯤 군포경찰서 1층 당직실 내부 간이 화장실에서 B경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0시45분쯤 군포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택시기사와 요금 시비를 벌이던 중 폭력을 휘두른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돼 있었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A씨는 경찰서 당직실에서 조사를 받기 전 수갑을 차고 대기하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B경장에게 연달아 요청했다.

B경장은 A씨를 당직실 내 간이 화장실로 데려가 수갑을 풀어줬다. A씨는 화장실에서 좌변기 물탱크 덮개를 들고 B경장의 머리 쪽을 향해 내리친 것으로 파악됐다. B경장은 피하는 과정에서 목 부위를 맞아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