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중단 등 위기를 맞았던 청주국제공항이 다시 비상하고 있다. 대만, 몽골, 마카오 등 국제노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6월 현재 청주공항 국제노선이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5개 노선에서 올 하반기에 7개국 14개 노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청주~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나트랑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는 청주공항에서 오사카 주 7회, 나트랑 주 4회 운항한다.
지난 1월 베트남 다낭, 4월 태국 방콕에 각각 취항한 티웨이가 이번에 일본과 베트남 노선을 확대하면서 청주공항의 티웨이 국제노선은 4개로 늘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연길과 대만 타이페이까지 국제선을 넓힐 예정이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도 7월 일본 오사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올해 항공기 5대를 추가로 도입해 하반기에는 일본 나리타·오키나와·나고야·삿포로 등 4개 도시와 몽골 울란바토르, 대만 타이베이와 마카오까지 신규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중국 정저우와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공항 국제선은 코로나19 이전 4개국 14개 노선을 운항했다. 중국 10개, 일본 2개, 미국 1개, 대만 1개 등이었다.
도는 국제선을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 최대 5억원의 재정지원금을 2년마다 주고 있다.
도는 앞으로 정기 노선이 늘어나면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거나 훨씬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돼 공항 활성화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용역에 착수했다.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년간 진행된다. 용역에는 국내선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확장, 주기장 확충, 활주로 슬롯 확대, 활주로 연장과 재포장 등이다.
도는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에 수년간 공을 들이고 있다.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2744m다. 활주로 길이를 3200m로 늘려야 500석 규모의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 300석 규모의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국제선 취항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14곳을 운항했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100% 회복하게 된다”며 “예전보다 다양해진 국제선은 청주공항의 위상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